영화 갓블레스 아메리카 리뷰

영화 갓 블레스 아메리카 리뷰

새벽에 늦은 밤, 온갖 소음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남자

지친 몸을 일으켜 마음을 진정시키려 해 보지만..

티브이에선 쓸데없고 영양가 없는 영상들 뿐이었습니다.

 

주인공 프랭크는 가치관 없이 흥행만 조장하는 미디어와

배려가 사라진 이기적인 세상에 질려버리죠

어젯밤 티브이에 나온 지적장애인 클락은 웃음거리였고

무리에 어울리지 못한 프랭크는 소외

종지부를 찍듯, 뇌종양 말기 선고까지 받게 됩니다..

 

혐오하던 세상까지 자신에게 등을 돌려

더 이상 살아갈 의미가 사라진 프랭크

그리고 지옥 같은 프랭크의 상황을 비웃듯

세상은 여전히 역겨운 모습들이었습니다.

결국 질려버린 세상에 프랭크는 자살을 선택했죠

 

그때 프랭크의 눈에 재수 없는 여자애가 보이는데요

세상에 대한 불만을 본보기로 보여주고

다시 와서 자살하기로 결심합니다.

 

시간이 흘러 여자애가 눈앞에 보이고

이번엔 이상한 여자애까지 왔지만

프랭크는 무시하고 계획을 실행합니다.

 

대놓고 살인하고 도망가는 프랭크

일도 마무리했겠다 다시 자살을 준비하죠

 

하지만 이번엔 현장에서 지켜봤던 록시가 찾아오고

그런 프랭크를 한심하게 보는 록시

세상에 수없이 널려있는 이기적인 사람들을

같이 깨끗하게 정화하자는 제안을 합니다.

 

둘의 첫 번째 타깃, 영화관 진상 남녀..

편향된 정치 성향이나 잘못된 이념을 가진 이들이 아닌

그저 죽을만한 짓을 한 사람들이 그들의 목표였습니다.

 

한편 록시 또한 프랭크와 같은 처지에 놓여있었습니다.

록시는 매일 지옥에서 살고 있었고

역겨운 세상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록시..

그렇게 조금씩 서로를 알고 의지하는 둘

 

비슷한 처지인 둘이 만나 삶이 조금은 나아졌지만

병을 가진 프랭크에겐 시간이 많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당사자들의 의사를 무시한 채

무차별적으로 희생시켰습니다.

 

두 번째 타깃, 공포감을 조성하는 티브이 진행자

조금씩 최종 목표를 위해 다가가는 둘..

프랭크의 병은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되고..

남은 시간 동안 죽을만한 사람을 처리합니다.

 

조금은 여유를 즐기며 휴식을 취하지만

티브이에 나온 클락의 자살시도 소식을 듣게 됩니다.

그런 와중에 병원에서 연락이 오는데

어이없는 의사의 오진에 기뻐했지만

아무리 이기적인 사람들을 죽여도

어딘가에서 계속 쓰레기들이 나왔습니다.

게다가 록시의 말까지 거짓말이었죠

 

평범하게 살아온 아이와 세상을 혐오한 남자

처음부터 만나선 안될 달랐던 둘의 상황

배신감과 죄책감으로 다시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세상을 엉망으로 만든 근본적인 모순 덩어리인

최종 목표의 결말을 맺으러 가는 프랭크

 

흥행을 위해 클락을 주연으로 세운 티브이 쇼

이번 역시 본보기로 테러할 생각이었습니다.

 

클락의 공연은 시작되고 잠입하는 프랭크

조롱하는 그들 뒤에 총을 들고 등장합니다.

 

한 사람을 장난감으로 만든 역겨운 미디어

둘은 이제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습니다.

 

미쳐가는 세상을 향한 프랭크의 외침

진심 어린 외침을 공감하듯 조용해지고..

클락 또한 프랭크의 뒤에 말을 이었습니다.

바꿀 수 없었던 세상과 함께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세상 혐오에  찌든 남자와 여자애가 죽을만한 짓을 한 사람들을 죽이면서

미국 사회와 미디어를 비판하는 블랙 코미디 영화입니다.

영화는 가치관이 사라지고 오직 돈을 위해

자극적인 것만 조장하는 미디어와

배려 옳고 그름을 판단 못하는 사회를 비판하는 식으로 진행됩니다.

미국의 문제라고 한정 짓기에는 어디에서나 해당되는 소재들로 다가왔고

적절한 유머와 씁쓸하지만 웃긴 행동들은

공감되어 친숙하게 시청했던 것 같습니다.

사회의 찌든 중년과 천방지축인 소녀

 

어울리지 않는 두 주인공이 어디로 흘러갈지 몰라 몰입도를 높여줬고

시간이 갈수록 자신만의 생각만 고집한 둘이

서로를 이해해 가는 모습은 또 하나의 재미였습니다.

 

이상 영화 갓 블레스 아메리카 리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