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매치스틱 맨 리뷰

영화 매치스틱 맨 리뷰

 

열심히 전화를 돌리는 두 남자

경품을 미끼로 싸구려 정수기 판매에

성공하고 나면 그들은 잠시 뒤

물건을 산 고객의 집으로 향합니다.

 

수표를 바꿀 수 있는 서명도 받고

당분간은 경찰에 신고당할

염려도 없게 만들었지만

프랭크는 뭔가 맘에 들지 않습니다.

 

오랜 기간 사기를 치며

모아둔 재산이 충분하기도 하지만

광장공포증, 결벽증

최근 들어 심해진  강박증세에

점점 사기 치는 일이

버거워진 로이

 

그렇게 찾게 된 클레인 박사는

몇 차례 상담 끝에

로이의 가슴속 이야기를

끄집어냅니다.

 

새삼 자식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밤잠을 설치는 로이는

박사에게 알아봐 달라는

부탁을 합니다.

 

14년 만에 만나는 딸

어설픈 연습을 해가며

초조하게 기다릴 때

무슨 말을 해야 될지 몰라

아빠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을

하기로 한 로이

 

다 안다는 듯 웃는 딸과의

짧은 만남이 끝나고

하루종일 손바닥을 만지며

웃는 로이

 

그렇게 딸과의 만남 이후

달라진 로이는

프랭크의 평소 소원이던

큰 건 한탕을 치기로 합니다.

 

프랭크가 점찍어둔 호구에게

막 첫 작업을 시작하려던 그때

엄마와 다퉜다며

로이의 집으로 찾아온 안젤라

 

자신을 기다리는 누군가가

집안에 있는 건 참 오랜만인 로이

첫 작업은 별게 없습니다.

 

뭔가 그럴싸한 돈냄새만 풍긴 뒤

일어나는 로이

그는 항상 같은 마트

같은 캐셔에게 물건을 사죠

 

평소 같으면 숨을 못 쉴 정도로

온 집을 어질러 놨지만

참 오랜만에 어떤 불편함도

느끼지 않는 로이

 

다음날 로이가 사 온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엄마와 통화를 하고 있는 안젤라

 

어렵게 안젤라에게

자신의 직업을 고백하는 로이

안젤라는 아빠가 왜

강박증을 겪는지도 알게 됐고

같은 캐셔에게 물건을 사는 게

꼭 강박증 때문만은

아니란 것도 알게 됩니다.

 

그렇게 딸과의 즐거운 며칠을 보낸 뒤

바에서 약을 쳐둔 사업가 척에게

본격적인 작업을 시작합니다.

 

은행직원으로 위장한 그들은

오랫동안 찾지 않은 파운드화를

유령계좌로 모아

믿을만한 사람들에게

좋은 조건으로 조금씩

환전을 진행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게 만들었고

 

덥석 물어버린 미끼

로이는 3일 뒤를

D-day로 잡습니다.

 

내일 있을 딸과의 데이트를 생각하며

미소 짓는 로이

다음날

안젤라에게 형편없는

볼링실력을 보여주고 있을 때

 

갑자기 출국을 하게 되었다며

지금 바로 거래할 것을 제안한

사업가 척

 

서둘러 비밀금고로 향한 로이

미끼에 쓰일 파운드화를 찾아

공항에 도착합니다.

 

그가 자리를 뜨자

서둘러 공항을 빠져나가는

로이와 안젤라

 

하마터면 딸을 위험에

빠뜨릴뻔한 상황

로이는 이 바닥을

완전히 떠날 것을 결심합니다.

 

그리고 이번 사기로 챙긴

8만 불 전부를 프랭크에게 줍니다.

 

안젤라와 즐거운 저녁식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온 어느 밤

안젤라는 아빠가

어디에 총을 숨겨두는지

알고 있었습니다.

 

프랭크를 시켜 안젤라를

안전한 곳으로 보내는 로이

 

프랭크와 안젤라를 보내고

집으로 들어선 순간

병원에서 눈을 뜬 로이를

심문하는 형사들

 

그리고 자신의 정신과 박사부터 불러주면

모든 사실을 말하겠다는 로이

 

이제 곧 감옥에 갈 자신의 돈을

안젤라에게 전달하려는 로이

박사를 보내고 몇 시간이 지난 뒤

자신이 누워있던 곳이 옥상 위

컨테이너 가건물임을 알았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건

프랭크의 미안하단 말이었습니다.

 

사업가 척도

정신과 박사 클레인도

모두 다 금고 속 돈을 노린

프랭크의 한 폐였고

안젤라도 프랭크와 한패라는 걸

알게 되는 로이

 

시간이 흘러 1년 뒤

카펫 세일즈맨이 되어있는 로이

 

잔뜩 긴장해 있는 안젤라에게

뜻밖의 말을 하는 로이

남자친구가 돌아오고

둘은 마지막 인사를 나눕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로이의 퇴근길

로이는 더 이상 같은 마트

같은 직원에게 물건을 사지 않습니다.

 

그는 더 이상

햇빛을 싫어하지도 않고

또 불안해하지도 않습니다.

항상 지켜보던

여인이 준비하는 저녁은

죄책감으로 얼룩진 돈보다

훨씬 낫다는 것을

더 이상 떨리지 않는 손과

깜빡이지 않는 눈이 증명해 주고

곧 태어날 아이에게 윙크를 보내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