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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억의 밤 리뷰
달리는 차 안에서 눈을 뜬 남자.
잠깐 악몽을 꾼 것 같은데요.
차 안에는 엄마아빠와 형이 타고 있습니다.
오늘은 가족들과 함께
새집으로 이사를 가는 날입니다.
이사 오게 된 집을 처음 보지만
왠지 낯이 익고
본 것 같다고 느끼는
이 남자의 이름은 진석입니다.
삼수생이면서 만성 신경쇠약이 있는 진석에게는
성적, 음악, 스포츠, 손재주 등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엄친아 형이 있습니다.
형은 1년 전에 교통사고를 겪고
왼쪽 다리에 장애가 생겼지만
여전히 밝고 씩씩하며
가족의 자랑거리라고 합니다.
새집으로 이사 온 오늘은
달력을 보니 1997년 5월이네요.
2층 작은방은 이전 집주인의 짐이 있어서
한 달 정도는 출입할 수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당분간 진석은
형과 함께 방을 쓰게 되었네요.
이삿짐을 옮겨주는 분에게
질문을 받는 진석.
전 주인의 짐이 있는 그 방에는
절대 들어가지 말라고
신신당부하는 아버지...
진석의 신경과 약을
잘 챙겨 먹는지도 물어봅니다.
또 쿵 소리가 납니다.
천둥소리가 아니라고
생각한 진석은
소리가 나는 작은방으로 향합니다.
방으로 들어가려는 그때
형이 나타나
아무 소리도 안 난다면서
비도 오는데 바람을 쐬러
밖으로 데리고 나갑니다.
아버지의 심부름 전화를 받고
잠시 자리를 비우는 형
그런데 갑자기 나타난 괴한들에게
형은 납치됩니다...
동생 진석은 그 모습을 목격하고
형에게 달려가보지만
이미 늦었습니다.
진석은 차량의 번호를
순식간에 외웁니다.
몸이 약한 진석은
형이 납치되었다는 사실을
부모님께 알리자마자 쓰러집니다.
진석은 그때와 동일한
악몽을 꾸며 깨어납니다.
깨어나자마자 형의 소식을 물어보지만
아직 형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경찰의 조사를 받는 진석
검은색 봉고차
07조 8911
번호를 정확히 봤다고 말하지만
비슷한 번호의 차량조차
없다고 하네요.
시간이 지나도 형의 연락은 없고
진석은 매일밤 똑같은 악몽을 꿉니다.
점점 더 꿈의 내용과 목소리는
조금씩 명확해집니다.
형은 납치되었을 때의
트라우마로부터
스스로 방어하기 위해
끔찍한 그때의 기억을
스스로 지워버렸다고 합니다.
이것은 해리성 기억상실이라고 하며
기억이 떠오를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하네요.
자다가 갑자기 밖으로 나가는 형
동생 진석은 형이 밤중에
나가는 것을 보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다시 잠을 청합니다.
아침마다 항상
신경과 약을 챙겨 먹는 진석
오늘은 약을 싱크대 밑에
흘리는 바람에
먹지 않습니다.
어젯밤 어디 갔다 왔냐고
묻는 진석
하지만 형은 나간 적 없다고 하네요.
평소와는 다르게
반대쪽 다리를 저는 형을 보고
놀란 진석은
왜 오른쪽 다리를 저냐고 묻지만
형은 얼버무리며 나갑니다.
아침부터 계속된
형의 이상한 행동
집 밖을 나서는 형을
미행하게 되고...
다리를 절지 않은 채
택시를 타는 형을 목격합니다.
진석도 택시를 타고
형이 탄 택시를
쫓기 시작합니다.
한적한 골목에
내리는 두 사람
평소 담배를 하지 않는 형이
담배까지 피우며 똑바로 걸어가고
그 뒤를 진석은 계속 뒤쫓습니다.
형에게 잔소리를 듣는 사람들은
이전에 봤던 형사들이었습니다.
계속해서 형을 쫓지만
그만 형을 놓치게 되고
형을 사장님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에게
붙잡힐 뻔 하지만
도망치는 데 성공합니다.
진석은 방에서 눈을 뜹니다.
너무 생생해 도저히
꿈이라고 생각하지 못하는 진석은
일단 형을 피합니다.
자신의 눈을 찌르려고 했던 것
어젯밤 목격한 것을 설명하며
당신은 대체 누구냐며
소리를 칩니다.
도저히 진정하지 못하는 진석을
형이 일단 제압합니다.
생각해 보니 약을 먹지 않은 진석은
그제야 진정하게 되고
모든 게 허상이었다는 것을
겨우 받아들입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진짜로 길게 빠져있는
샤프심을 발견합니다.
자신이 겪었던 모든 일을
엄마에게 말하게 되고
엄마도 형이 그랬다는 사실에
많이 당황합니다.
엄마의 통화내용을
엿듣는 진석
알고 보니 형분만 아니고 엄마도
자신이 알던 엄마가 아니었습니다.
자신이 통화를 엿들었다는 것을
들킬 위기에 처하지만
벽을 타고 방으로 다시
들어오는 데 성공합니다.
진석은 결국 집에서 도망쳐 나오지만
귀가하는 아빠와 마주칩니다.
함께 집으로 들어가자는
아빠의 손을 뿌리치고 도망칩니다.
갑자기 누군가에 쫓기는 상황을 마주하지만
겨우 도망쳐서 파출소 지구대로 들어갑니다.
이유는 알 수는 없지만
자신이 가족이라고 여기는 사람들은
사실 가족이 아니었고
언덕에 있는 2층 주택집에서
1달 넘게 감금을 당하다가
실체를 알고 도망을 왔다고
정확히 설명합니다.
하지만 설명을 듣는 경찰은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경찰이 신원조회 후
77년생 41살이 맞냐고 묻습니다.
진석은 주민번호는 정확한데
본인의 나이는 21살이라고 합니다.
지금이 97년도니까 77년생은
21살이 맞지 않냐고 하지만
경찰은 제정신이 아닌 사람을 취급을 하며
헛웃음을 짓습니다.
달력을 보아도, 뉴스를 보아도
지금 현재는 1997년이 아니라
2017년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 진석...
뭔가 심각하게 잘못된 것을
알게 되자마자
거울 속의 본인 모습이
20대 청년이 아니고
갑자기 40대 남자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갑자기 40대 모습이 되어버린 진석은
다시 집으로 돌아가
가족들을 불러냅니다.
갑자기 음악소리가 들리고
그 음악소리를 따라가 봅니다.
그곳은 바로 2층 작은방이었습니다.
전 주인의 짐이 있었기에
항상 잠겨있었고
들어가지 말라는 아버지의 말에
처음으로 2층 작은방으로 들어가는 진석
그곳에는 피를 흘리는
마네킹 인형과 칼이 있고...
마치 살인현장처럼
곳곳에 피가 묻어 있습니다.
형은 담배를 피우며
모든 것을 말하기 시작합니다.
사실 진석이 새로 이사 온
이 집에서는
현재인 2017년으로부터 20년 전인
1997년 12월 20일에
살인사건이 일어납니다.
두 모녀가 끔찍하게 살해되었지만
범인을 잡지 못한 채로
공소시효가 지나게 되고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도
잊혀 버렸죠...
하지만 피해자의 유가족은
당연히 잊을 수 없었고
돈을 써서 흥신소를 통해
뒤늦게라도 범인을 잡게 됩니다.
그 범인이 바로
진석이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붙잡힌 진석은
자신이 사람을 죽인 기억이
절대 없다고 말합니다.
거짓말이라고 하기에는
정말로 기억을 못하는 것처럼
보였기에
일단은 진석을 죽이지 않습니다.
정황이나 증거는 확실하지만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놈을 죽이는 것은
복수를 했다고
볼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진석이 정말로
기억을 못 하는 것인지
만약 그렇다면
어떻게 떠올리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전문가의 조언을 받게 됩니다.
전직 경찰 최면수사관 출신인
전문가를 데려왔고
그들은 최면을 통해
진석의 기억과 심리상태를 검사합니다.
진석은 연기를 하는 것이 아니고
정말로 살인과 관련된 기억만
부분적으로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해리성 기억상실이라는 증상이며
끔찍한 트라우마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끔찍한 기억만
부분적으로 잊어버렸다는 것입니다.
최면전문가는 우선
진석이 잊어버린 살인과 관련된
기억의 직전으로 돌아가도록
최면을 걸고
최면유도제를 먹이면서
역할극을 통해
진석을 속이다가
기억을 잊었던 똑같은 상황에
진석을 노출시키면
충격을 받아 기억을
되찾을 수 있다고 진단합니다.
진석의 잊힌 살인기억에서부터
과거로 되돌아가는 최면을 겁니다.
잊힌 살인기억과 가장
가까우면서도
기억해 낼 수 있는 시점은
1997년 5월이며
그때 자신의 나이는
21살이라고 합니다.
그때 당시 진석은
차 안에서 엄마 아빠 형과 함께 있었고
새집으로 이사를 가는 중이라고 합니다.
최면에서 깨어난 40대 진석은
최면 때문에 현재가 1997년이고
자신은 21살로 알게 됩니다.
엄마처럼 연기하는 술집여자
운전하는 최면전문가
형의 행세를 하는 흥신소 깡패를
엄마, 아빠, 형이라고 인지합니다.
진석이 처음 보는 집이지만
마치 이전에 와본 것처럼
느꼈던 이유도
저 사람이 형이 맞냐고 물어본
이삿짐센터의 직원의 질문도
이제야 이해가 됩니다.
작은 방은 살인의 기억을
되돌리기 위해
20년 전의 살인현장과 동일하게
세팅을 하고 있었던 것이고
그 때문에 자꾸 방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던 것이었습니다.
살인사건이 있었던 그날처럼
똑같이 비가 내리던 그때
드디어 그들은 진석이
기억을 떠올릴 수 있도록
완벽하게 재현된 작은방에 진석을 데려와
기억을 떠올리게 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수배 중이던 깡패는 하필이면
비 오는 그날 경찰에 붙잡히게 되고
돈을 써서 19일 만에
경찰서에서 풀려나지만
그 이후로 비가 오지 않아서
계획을 실행할 수 없었던 것이었습니다.
다시 비가 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최면유도제를 먹지 않은 진석은
최면이 조금씩 풀리게 되면서
현실을 알게 되었고
지금 현재에 도달한 것입니다.
진석은 갑자기 차에서 뛰어내려
도망치는 데 성공합니다.
끝까지 쫓던 놈들은 결국
진석을 잡지 못한 채
큰 사고를 내게 되고
모두 정신을 잃고 맙니다.
진석은 그들을 따돌리는 데 성공하지만
넋이 나간 상태로 걷다가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고...
병원에 입원합니다.
회복 도중 사고의 충격으로 진석은
갑자기 잊었던 모든 기억을
떠올리게 됩니다.
가족과 함께 새집으로 이사 가던 진석은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고
그로 인해 부모님 두 분은 즉사하고
형은 6개월 이상 의식이 없는 상태입니다.
하루빨리 수술을 해야
형이 회복될 수 있지만
갑자기 고아가 된 진석은
돈이 없었고
1997년은 IMF 때문에
일용직 일자리조차 구할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자신의 절박한 심정을
인터넷 구직사이트에 올렸고
낯선 사람으로부터
연락을 받습니다.
누군가를 죽여주면
엄청난 돈을 주겠다는 제안...
벼랑 끝에 몰린 진석은
이 말도 안 되는 제안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의뢰인이 말한 주소로
찾아가는 진석
집에는 여자 한 명과
아이 두 명이 살고 있는데
아이들은 빼고
여자만 죽이라고 합니다.
칼을 들고 찾아가지만
차마 살인을 할 수 없었던 진석은
그냥 돌아갈 테니
여자에게 소리를 지르지 말라고
부탁합니다.
하지만 여자아이가 이 광경을 보게 되고
소리를 지릅니다.
아이를 조용히 시키려는 과정에서
실수로 여자아이를
죽이고 맙니다...
흥분한 진석은 여자아이의
엄마 또한 죽이게 됩니다.
그냥 돌아가려고 했지만 결국
살인을 저질러 버렸고
아이까지 죽이게 되어
의뢰인의 요구사항도
지키지 못했습니다.
나가는 길에
남자아이를 마주친 진석
백까지 열 번 세라고 시키고는
집에서 빠져나가려는 그때...
집에 걸려 있는 가족사진을 본
진석은 깜짝 놀랍니다.
가족사진 속 남편은
자신의 부모님과 형을 수술한
담당의사였던 것이었습니다.
보험사기를 계획했던 의사의
모든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자
진석을 죽이려고 하지만
그 과정에서
오히려 자신이 죽게 됩니다.
병원에서 눈을 뜬 진석
그의 옆에는 자신이 눈을 뜨기만을
기다리는 남자가 있습니다.
진석은 사실
살인과 관련된 기억에서부터
충격을 받아
기억을 잃었던 것이 아니었습니다.
가족들과 새집으로 이사를 가던 그때
교통사고를 당하게 된 시점부터
진석은 해리성 기억상실증을
일으켰던 것입니다.
살인의 기억도 충격적이지만
자신의 가족을 잃게 된 그때가
진석에겐 가장 큰 충격의
시작이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최면 전문가의
예상과는 달리
연출된 살인현장에 가서도
기억을 떠올리지 못했던 것이었습니다.
가족을 잃었던 그때와 똑같이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진석은 잊었던 모든 기억을
다시 찾은 것입니다.
진석이 눈을 뜨자
흥신소 깡패는 약물을 사용해
진석을 죽이려고 합니다.
기억이 돌아온 진석은
유가족들에게 미안하다고 전해달라 말합니다.
그런 그를 보며
기억이 돌아왔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사실 흥신소 남자는
그날의 살인현장에서 살아남은
꼬마였습니다.
갑자기 고아가 된 자신은
친척들에게 재산을 다 뺏기고
보육원으로 보내
힘겹게 살아온 것이었습니다.
또한 자신이 어른이 되면
우리 가족을 죽인 범인을
꼭 찾겠다고 다짐했다고 합니다.
기억이 돌아온 진석에게
최근에 엄마가 죽기 한 달 전
아빠가 어머니 앞으로
거액의 보험을 든 것을
알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엄마와 누나를 죽인 진짜 범인이
진석이 아니라 자신의 아버지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 깡패는
진석에게 엄마와 누나를
죽이라고 사수한 사람이
본인의 아버지냐며 물어봅니다.
진석은 아니라고 거짓말을 해줍니다.
하지만 눈물을 흘리며 모든 범행은
혼자 한 것이라고 말하는 진석을 보며
남자는 자신의 예상대로
아버지가 진정한 범인이었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확인하게 됩니다.
자신을 위해 거짓말을 해주는
진석을 죽이지 않은 남자는
투신자살을 하게 되고
진석도 약물로 자살을 하며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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